영화 리바운드 개봉한다고 여기저기서 홍보할 때 약간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돌풍을 가져왔던 만화 슬램덩크가 영화로 개봉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너무나 좋아하고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오랜만의 장항준 감독의 연출과 노고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담백한 영화들이 결말에는 눈물 콧물 바람에 훌쩍거리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달랐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있었지만 억지 설정이 보이지 않았고 실화를 바탕으로 더욱 편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야기의 힘은 강했고 결말은 누구나 알다 싶었고 끝을 달리며 보는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즐겁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정보
개봉:2023.0405
장르:드라마
러닝타임:122분
감독:장항준
주인공:안재홍,이신영,정진운,김택,정건주
줄거리
2010년 부산 중앙고는 화려했던 시절과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농구팀이였습니다. 학생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교무실에서 농구부에 대해 폐지를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미련이 남은 선생님들의 권유로 고민하던 찰나에 공익 근무요원으로 있던 강양현을 발견합니다. 그는 과거 중앙고 농구부 MVP까지 했던 농구 브레인이었습니다. 신임코치가 되었고 학교는 구색만 맞추려 했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농구부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달렸습니다. 주변 학교에서 활약하는 농구 선수들과 길거리 캐스팅 진행을 위해 고군분투를 합니다. 축구장에서 발견한 키 크고 집념의 사나이 순규, 길거리 농구장에서 만나 최고의 가드 강호, 키가 크지 않아 슬픈 기범, 농구를 사랑했지만 발목부상으로 관둔 반항아 규혁, 현재 농구 유망주인 준영 이렇게 5명을 모이게 합니다. 기존 2명의 멤버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되는데 코치의 전략은 모두 준영에게 패스하도록 훈련을 합니다. 부원들은 강압적인 전략에 불만이 속출하지만 학교 성적을 위해 연습을 합니다. 전국대화 당일 용산고와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 부산 중앙고의 에이스 준영이 있었습니다. 가족들 문제로 강팀인 용산고로 가버리게 된 것입니다. 게임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판이 공을 맞는 바람에 6개월간 출전정지 처분까지 받게 됩니다. 다시 한번 해체의 위기에 처한 중앙 부산고는 기존멤버들도 사라지고 다른 멤버들의 분열까지 치닫습니다. 공중분해된 부산중앙고의 농구부는 과연 강양현 코치와 멤버들로 다시 재 정비하고 승리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장항준 감독의 순한 맛, 착한맛
사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만나면 쉬운 드라마 영화는 없습니다. 쉽게 해석도 할 수 없는 드라마들이 있어서 한번 봐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항준 감독은 달랐습니다. 여기저기 자극적이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상업성 영화와는 달리 순도 100%의 담백하고 깔끔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4강까지 올라가는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다 보니 어찌 보면 무게감 있고 자극적이며 눈물 나게 하는 영화로 만들 수 있을 법했는데 이 영화는 제목처럼 리바운드. 실수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을 뜻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실패를 맛본 선수들과 코치가 결합해서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웠고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신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10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20대 30대가 된 어른들이 느끼는 과거의 향수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가 농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가 되었고 서로의 소중함과 함께 무언가를 해낸 것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열정과 청춘들의 모습을 본 순환 맛 영화를 보았습니다. 나도 이 시절에 저런 열정이 있었나? 무언가를 향해 달렸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리얼리티가 묻어난 촬영
리바운든 느 정직함이었습니다. 실화였고 인물들을 센터에 배치하며 배우들의 시선도 카메라에 감정을 잘 담으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포츠 영화처럼 보였지만 후반부에서는 서로의 갈등을 보이며 감정선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멜로감성으로 접근하기 위해 그러한 분위기를 참조하였다고 합니다. 헐레이션과 스모그를 이용한 촬영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농구선수의 모습을 리얼리티 하게 담기 위해 배우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짐벌과 퀵줌을 활용하여 개인기를 담기도 했습니다. 득점하는 선수와 슛 넣는 방향만 바뀌고 관객에게 전달되로 록 생생하고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실화였기에 그때 당시 보도된 선수들의 모습을 정직하게 담으려 애썼습니다. 인물의 배경, 넓이, 심도를 고려해 렌즈를 조절하고 배치하기를 반복하면서 소품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작업했습니다. 또한 선수 하나하나 뿐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와 화합을 ㅌ느끼게 하기 위해 롱숏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로 감정을 전달하였고 서로 만나 바닷가에서의 조합을 위해 경상도 바다를 다 뒤졌다고 합니다. 의지를 다지고 뭉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청량감이 묻어나는 장소를 찾았고 관객들도 그 장면을 보고 시원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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