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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비공식작전> 김성훈감독의 1초의 지루함도 허락치 않는다.

by 몽타네소소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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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가를 영화관에 들락날락하게 만든 한국 영화 중 하나인 비공식작전 영화였습니다. 퀄리티도 좋아졌고 수많은 배우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서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이신 도재승 서기관의 납치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사건은 실화지만 각색을 많이 한 작품이라고 하니 크게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될 듯싶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어둡고 무서운 게 현실이지만 두 배우들의 합이 잘 맞고 코드가 비슷해서인지 중간중간 코믹적인 분위기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역할 또한 시종일관 중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었고 허당기도 있고 인간미 있는 인간으로 캐릭터를 잡아 좀 더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 때 워크숍에서 발표를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그때 사건을 통해 누군지 알고 감정이입을 하는 게 아니라 인물의 실채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여유 있어 보이지만 다급하고 또 그사이의 여유가 묻어나며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작품으로 완급조절에 성공한 영화인 듯 싶습니다. 평점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저는 재밌게 보았고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1986년 레바논에서 외교관이 실종되고 1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이민준(하정우)은 우연히 1987년에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미국 주재원으로 가는 꿈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임무를 자원합니다. 우선 스위스로 가서 중재자를 만나게 됩니다. 몸값 오백만 달러를 불렀고 도와주길 바랍니다.몸값전달을 위해 레바논으로 가방하나 달랑 들고 떠나게 됩니다. 몸값을 노리는 공항경비대도 있었고 그 일을 피해 도망가다가 타야 할 택시가 아닌 다른 기사의 택시를 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택시기 사은 김판수(주지훈)는 돈을 밝히고 사기꾼 같은 캐릭터로 레바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수와 함께 어이없는 동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민준은 레바논에서 최악의 무장단체에게도 정보가 흘러가게 되어 힘든 상황을 맞이합니다. 판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자 신세가 되게 생겼는데 누가 쉽게 도움을 주려 할까요? 공무수행 중이라면서 택시비는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인질 교환을 위해 함께 하지만 돈 앞에서 판수는 자꾸 흔들립니다.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레바논에서 잘 살고 있는 판수에게 한국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 기회를 잡고 둘은 서기관을 구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서기관과 함께 한국으로 잘 돌아오는 여정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들은 직접 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김성훈감독의 1초의 지루함도 허락치 않는다.

<비공식작전>의 김성훈 감독을 알아보니 <끝까지 같다><터널>등 서사구조, 중간중간 유머를 잘 섞는 걸로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비공식작전에서도 그 구조를 잘 따라갔습니다. 처음에 터널 영화를 보기 전에는 터널 안에서의 이야기를 어떻게 1시간 이상 풀어나갈 수 있을지 감히 상상도 못 했는데 이 감독님은 해내는 것을 보고 역시 명장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믿고 보는 감독님이었습니다. 서기관을 구출하는 과정의 일련의 모습을 어떻게 담을지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감독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하니 엄청난 고난과 역경들이 있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하나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을 듯합니다. 배경음악이나 아랍어 소리가 제대로 맞지 않아 수정을 여러 번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연출을 진행하였고 작품을 너무 무겁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분석했고 그만큼의 유머와 변주를 통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여러 이야기를 작품에 녹이는 것만으로 영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로케이션에 힘을 많이 썼다고 알려졌습니다. 타국에서 액션을 선보인 고생한 스탭과 배우들이 정말 멋집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다른 영화에서도 하정우와 주지훈 님은 간간히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상시 인터뷰에서도 진중한 면과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데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정우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도 바로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감독의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영화에서는 군대에 간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로코 분위기와 여유로운 현지 사람들을 보며 적응을 했다고 합니다. 초반부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사건을 가볍게 다루다가 점차 진지해지는 캐릭터로 가고 싶어 했습니다. 또한 웃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제일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쑥스러운 분위기를 갖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더 길게 연기하는 게 하정우식 코미디 연기라고 합니다. 또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스>를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코미디는 '템포'라는 느낌을 받았고 레퍼런스로 삼는다고 했습니다. 주지훈 배우는 또한 비주얼로 한몫하는 배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만 연기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친화력과 능청스러움 같은 건 만들었다기보다는 평소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선배들에게 같은 일상을 함께 하고 싶은 동생이자 동료 배우였습니다. 이번 역할에서는 감독님이 그 시대를 지나온 분이라 판수가 걸어온 길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완성이 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능청과 뻔뻔함이 섞여 겹쳐 보일 우려가 있었는데 잘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사적 배경 속에 자신이 그 시대상에 끼어든 인물로 나온다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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