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정보 줄거리
사랑의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고, 나는 지금 이게 진정한 사랑인 건지 더더욱 어려워지며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꼭 가슴 뛰는 사랑이 필요한 건가? 그 심장에 반응하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 걸까? 내가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사랑인가? 연민인가?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두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이건 잘못된 것 같지만 아름다운 건 나의 사랑의 정의가 올바르지 않은 건지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정보
개봉일:2022.06.29
장르:멜로/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러닝타임:138분
감독:박찬욱
주연: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줄거리
형사인 장해준(박해일)은 매우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인과 살고 있는 집은 매우 하얗고 깔끔합니다. 주말부부로 살면서 아내에게 따뜻한 요리도 해주고 다정한 남편입니다. 하지만 직업이 형사인만큼 가슴 한구석에는 불안과 위험이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죽음과 삶이 공존해서 살고 있는 남자는 양면성이 다분합니다. 산봉우리에서 추락한 남자사건을 통해 여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의심받고 있는 여자 서레(탕웨이)는 피해자의 부인입니다. 조사에서도 슬퍼하는 표정 없이 담담하게 대답합니다. 남편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미소를 보이기도 합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해준은 계속해서 서래를 만나고 이야기를 합니다. 감시라 하면서 관찰을 하는데 이상합니다. 분명 용의자임인데도 불구하고 연민이 생깁니다. 결과는 나왔지만 둘은 데이트를 즐깁니다. 참으로 로맨스인지 불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둘만 보면 따뜻한 로맨스인 듯싶다가도 둘은 엄연히 남편과 아내가 있습니다. 제삼자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보여줍니다. 아내에게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서래를 생각하는 해준은 아주 나쁜 남자입니다. 범인의 증거품까지 인멸하는 모습은 어이없기도 합니다. 두 번째 서래는 결혼 후 해준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옵니다. 서로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고 또다시 도움을 줍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서사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여러 명의 인간의 복잡한 감정들과 사랑의 표현방법에 대해 궁금하고 탐구하게 만듭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사실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한번 봐서는 갸우뚱하게 만들고 한번 더 보게 되면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고 이해하게 만듭니다. 남자 주인공 해준은 다정한 남편이자 객관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이성적인 형사입니다. 그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직업적인 윤리정신과 사랑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또한 그가 선택하는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들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그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합니다. 여자주인공 서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그 관계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게 됩니다. 자신의 과거와 감정 속에서 갈등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강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관계에서 가져올 위험과 불안을 인지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문제로 주저하며 갈등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데에 시각적 연출도 한몫했습니다. 각 프레임마다 독특한 미학을 보여주며 감정의 흐름을 더욱 생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좁은 공간은 고독과 불안함을 외부 넓은 공간은 자유를 보여줍니다. 감정이 슬플 때는 블루톤을 사용하고 사랑의 감정이 보일 때에는 오렌지빛 계열의 색상을 나타내어 감정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줍니다.
헤어질 결심의 배우들의 열연
주인공 박해일이라는 배우는 어느 영화에 두어도 그 역할을 잘 찾아가는 배우임이 분명합니다. 이번 역에서는 수사극이지만 사건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이 중점이 되어 따라가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 ㅅ세계 안에서 놀이공원을 만들어주셨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인생에 대해 재밌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고 호기심과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물론 그것에 따른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함께 해결해 나갔습니다. 늘 정답이 있지는 않았지만 힌트는 존재하였고 그걸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탕웨이 인터뷰에서는 감독님의 작품으로 완전해졌다는 말을 남겼다고 할 정도로 영화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언어문제로 굉장히 현장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그런 표현을 하지 않고 끝까지 참아주었다고 합니다. 영화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인터뷰로 하는 것도 좋지만 셋이 모여 있는 순간이 좋다고 했습니다. 박해일과의 호흡은 언어로 통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편안하게 의사소통을 하게 해 주었고 영화 속에서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은 외국 관객들도 사람사이에 관계에서의 감정들의 변화는 다 똑같다는 것을 위화감 없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인간이라면 어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을 또 그 주위를 흐뜨러트리는 너무 큰 자극요소가 없이 음미하고 싶어지는 형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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